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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관련 협·단체 대표들로부터 글로벌화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오동윤 원장은 우선 국내 벤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국내 벤처기업 중 외부 자금을 유치한 경우는 30%가 채 안 돼 정책 자금 의존도가 높다”며 “국내 투자는 주로 초기(시드/엘젤투자~시리즈B)에 이뤄져 결국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탄생은 정부와 해외 자본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벤처는 서울에서 부산 정도로 이동하는 데 그치는 실정이다. 전세계에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로 향하거나 실리콘밸리 기업이 전세계로 옮기는 것과 대조된다.
그는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글로벌화를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생산요소(자본, 노동, 토지/공장, 기술)를 무엇이든 외국과 연계하는 것으로 내향형과 외향형 모두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기업)를 대상으로 글로벌화를 지원하기보다는 중기가 필요로 하는 생산요소를 지원해 자연스럽게 글로벌화가 이뤄지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 원장은 또 글로벌화는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 지원은 (속도가 느려) 시장과 동떨어진다”면서 “정부가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을 향해 “처음부터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게 효과적이고 수출에 익숙한 탓에 상품만 글로벌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이든 글로벌화를 할 수 있고 기업가 정신부터 생산과 경영활동에 이르기까지 뼛속까지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글로벌벤처는 협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개별 벤처의 글로벌화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예컨대 중고 자동차 수출과 함께 자동차 부품, 정비벤처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오 원장은 정부를 향해서는 “중기부는 현재 16만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대학생과 창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논의했으면 좋겠다”면서 “글로벌 벤처 인증을 하나로 만들어 이 인증만으로 수출입, 해외투자, 기술무역 등 글로벌화에서 발생하는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인증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