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성매매 근절한다며 뒤론 업소 갈취…'여청단' 간부 美서 강제 송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연호 기자I 2022.02.04 14:48:26

'성매매 근절' 단체 설립해 조폭과 결탁…성매매 업소서 상납금
2019년 美로 도주 후 불법 체류…국제 공조로 검거해 송환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성매매 반대 활동을 한다며 실제로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폭력 조직과 결탁해 업소들에서 상납금을 받은 ‘여성·청소년 성매매근절단’(여청단)의 부단장이 해외 도피 중 검거됐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은 4일,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대(HSI)와의 공조를 통해 미국으로 도주했던 여청단 부단장 A(40)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전날인 지난 3일 송환했다고 밝혔다.

여청단은 지난 2016년 4월 여성과 청소년의 성매매를 뿌리 뽑겠다는 명분 아래 설립된 단체다. 하지만 경기도 일대에서 폭력 조직들과 손잡고 성매매 업소들을 장악해 나가며 지난 2018년 11월에는 경기도 비영리 민간 단체로 등록하는 등 합법적인 시민단체로 가장하기도 했다.

A씨는 전화 자동 발신 시스템을 이용해 이른바 ‘콜 업주’들의 영업 전화를 마비시키고 유흥주점 업주들을 사무실로 불러 무릎을 꿇게 하는 등 여청단이 업소들에서 금전을 상납 받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청단 설립자이자 주범인 B씨는 지난 2020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으나, 지난 2019년 9월 미국으로 도주한 A씨는 최근까지 체포되지 않은 채 미국에 체류해 왔다.

대검은 법원이 지난해 2월 A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처벌을 확정한 뒤 미국 HSI와 공조해 수사를 벌인 끝에 그가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이라는 사실과 그의 소재지를 확인했다. 수사망을 좁힌 HSI와 미국 강제추방집행국(ERO)은 지난해 12월 버지니아주에서 A씨를 검거해 강제 추방 절차를 진행했다.

대검은 “이번 사건은 추적 초기부터 HSI와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는 등 밀착 공조해 대상자를 검거·송환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