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새 금본위제 주장, 中 겨냥한 것일수도"-닛케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혜미 기자I 2010.11.10 15:39:51

"위안 포함 새 통화체제 나오면 中 환율정책 도마올라"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글로벌 환율 갈등의 해결책으로 새로운 금본위 통화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의 발언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출처 : 닛케이)

지난 8일 졸릭 총재는 파이낸셜 타임스(FT) 기고문에서 주요 20개국(G20)이 달러와 유로, 엔, 파운드, 위안을 포함하는 협조적 통화 체제(cooperative monetary system)를 채택할 것을 촉구해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및 향후 통화 가치에 대한 기준으로 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 주요 5개국 통화를 금 가치에 연동해 평가하자는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의 불태환화폐(fiat money) 체제 하에서 달러와 엔, 기타 통화는 금 같은 자산이 아닌 이들을 발행하는 국가의 신용에 기반하고 있다.

신문은 글로벌 환율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은행 총재가 굳이 현재의 달러 기축통화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는 내용의 발언을 내놓은 것은 미국이 달러의 국제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달러 약세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새로운 통화 체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저우 총재는 지난해 `초국가적 기축통화(Super-sovereign reserve currency)`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졸릭 총재의 이번 발언은 달러 기축통화 체제 전환에 대한 관심을 차단하는 한편, 중국의 통화정책 개혁에 압박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5개 통화를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통화 체제가 도입된다면 중국 위안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이란 계산에서다.

신문은 그러나 졸릭 총재의 제안이 비현실적이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금본위제 하에서는 많은 국가들이 금 보유량에 맞춰 통화 공급을 제한해야 하며 이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졸릭 총재는 자신이 금본위제의 회귀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세계은행과 싱가포르 정부가 공동 주최한 인프라스트럭처 컨퍼런스에 참석해 "나는 통화 공급이 금 보유량에 좌우됐던 19세기로의 회귀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금 본위제로 회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