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포드 유럽 계약 해지로 가동률 회복 지연…목표가 13%↓-삼성

신하연 기자I 2025.12.18 07:56: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삼성증권은 18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포드(Ford)와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로 유럽 공장 가동률 회복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 포드와의 유럽 전기차 공급 계약 해지를 공시했다”며 “이번 계약은 유럽 공장의 저위 가동률을 개선하기 위해 수주한 물량으로, 연 평균 12.5GWh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계약 해지 배경에 대해 조 연구원은 “동사는 2024년 10월 Ford와 유럽 상용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 2건을 체결했으며, 이 중 총 6년간 75GWh 규모 계약이 이번에 해지됐다”며 “이는 Ford가 F-150 라이트닝 단종과 함께 전기 트럭 및 밴 출시 계획을 철회한 데 따른 것으로,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지된 75GWh 계약은 연 평균 12.5GWh 공급 계약으로, 약 9조60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며 “동일한 판가를 가정할 경우 여전히 유효한 32GWh 계약은 약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유럽 공장 가동률 정상화는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7월부터 유럽 공장(총 80GWh)의 낮은 가동률을 개선하기 위해 총 6건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연 평균 35.9GWh, 기존 설비 대비 45% 수준까지 물량을 늘렸다”며 “하지만 이번 계약 해지로 연 평균 공급 물량은 23.4GWh, 기존 생산능력(CAPA) 대비 29%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짚었다.

그는 “해지된 계약이 2027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해당 물량을 즉각 대체할 신규 수주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에 따라 2027년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배터리 제품 믹스 측면에서도 단기 부담을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이 중저가 세그먼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하이니켈 배터리는 46시리즈 원통형을 제외하면 단기적으로 입지가 축소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과 관련해 그는 “이번 계약 해지를 반영해 2027년 이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도 낮췄다”며 “미국 ESS 배터리 현지 생산 강점을 활용한 이익 회복은 긍정적이나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 부진은 202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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