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은 가장 먼저 ‘임시의장 선임의 건’을 주주제안했다. 고려아연 측이 정기주총을 파행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12%가 넘는 자사주 소각을 촉구했다.
MBK·영풍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 측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처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훼손되고 회사 및 회사의 기업지배구조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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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선임의 건은 영풍이 제기한 ‘주주총회소집허가사건’ 및 ‘주주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사건’ 결과에 따라 조건부로 안건을 상정하기를 제안했다. 주총소집 허가가 인용되고 지난달 23일 임시주총 효력정지가 인정되면 MBK·영풍 측 신규 이사 후보 5인(기타비상무이사 김정환, 조영호, 사외이사 김태성, 사외이사 신용호, 사외이사 김철기)을 선임하도록 제안했다.
주총소집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집중투표제 도입 정관 변경안’과 ‘이사 수 19인 상한’의 효력이 정지될 경우 총 14인(기타비상무이사 강성두, 김광일, 사외이사 권광석, 김명준, 김수진, 김용진, 김재섭, 변현철, 손호상, 윤석헌, 이득홍, 정창화, 천준범, 홍익태)의 선임 안건을 제시했다.
MBK·영풍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회사 자금을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악용하는 등 주주가치의 본질을 파괴하고 있다”라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