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 배후’ 전광훈은 참회하라”…기독교 장로회 성명

권혜미 기자I 2025.01.21 14:24:30

한국기독교장로회, 19일 성명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법체계 파괴”
전광훈 목사 ‘배후’ 지목…발언들 언급
“민주주의 무너뜨리는 내란 선동 핵심인물”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내 기독교계 단체가 지난 19일 새벽 벌어진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의 배후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를 지칭하며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19일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총회)는 ‘법원 난동 배후 전광훈은 참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19일 오전 서울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장총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구속 영장 발부한 서부지법에 불법 난입해 기물 파손, 공무원 폭행을 가한 이른바 ‘난동 사태’를 언급하며 “이번 난동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체계를 파괴하는 무서운 범죄이기에 반드시 바로잡고 가담자들에게 엄격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 목사를 언급한 기장총회는 “소위 목사라는 전광훈은 가짜 뉴스에 근거하여 사람들을 선동하고, 사법부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 공개적으로 폭동을 주문하며, 소요와 난동의 배후 노릇을 함으로 한국 기독교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다”, “국민저항권이 시작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도 구치소에서 우리가 데리고 나올 수 있다”, “또 구속심사 당일인 18일 집회에서는 ‘서부 지법에 안 나타나시는 분들 형사처벌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1000만 명을 동원해야 한다”, “사람들을 모집해 오는 교인들에 인당 5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서 효과 있는 죽음을 해야 한다”고 한 전 목사의 발언을 나열했다.

사진=한국기독교장로회 홈페이지
기장총회는 “전광훈은 민주주의 법치를 무너트리는 내란 선전·선동의 핵심인물”이라며 “단지 이번 서부 지법 침탈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윤석열 내란 사태의 배후에는 극우 유투버들과 함께 전광훈 그룹이 가장 강력한 세력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고, 피로 만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기장총회는 “전광훈 한 사람에 의해 한국 기독교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집단으로 취급받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한국 기독교에 3가지를 요구했다.

기장총회의 요구 사항은 ▲민주주의 근간인 법질서를 파괴하는 전광훈은 국민과 한국 기독교 앞에 참회하고 사법 난동에 책임지라 ▲한국 기독교는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한국 기독교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전광훈과는 어떤 관계도 절연하라 ▲경찰과 검찰과 법원은 이번 서부 지법 난동의 주동자와 배후를 철저하게 밝히고 엄벌하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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