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 묘지공원, 사색의 길 1.9㎞ 구간 가로등 설치

박철근 기자I 2017.06.28 11:15:0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망우리 묘지공원 사색의 길 1.9㎞ 구간에 야간 조명을 새롭게 설치해 내달 1일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야간 조명을 설치하는 곳은 망우리 묘지공원 사색의 길 총 연장 4.7㎞중 서울시 관리범위인 1.9㎞ 구간으로 가로등 53개를 설치한다. 야간조명 세부 운영시간은 하절기는 일몰부터 오후 11시까지, 새벽 4시부터 일출까지며 동절기에는 일몰~오후 10시, 새벽5시~일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해뜨는 시간, 날씨 등의 환경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시는 "망우리 묘지공원 일평균 이용자는 주중과 휴일이 각각 1600여명, 3400여명으로 야간 조명을 운영하면 이용시민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망우리 묘지공원은 만해 한용운, 도산 안창호(묘터), 소파 방정환, 대향 이중섭 등 독립운동가, 예술인, 정치가, 학자를 포함하여 50여명의 유명인사 묘역이 있는 근현대사의 흔적이 살아있는 장소이다. 주요 정치계 인사로는 조봉암, 한용운, 안창호, 문화계 인사로는 박인환, 방정환, 이중섭 그리고 사회계 인사로는 지석영, 문일평, 오긍선 등의 묘역이 있다.

시와 시설공단은 지난해 인문학 길 ‘사잇길’ 2코스(8㎞)와 전망대(구리‧한강, 망우, 중랑 3개소)를 조성했다. 유명인사의 묘역을 정비뿐만 아니라 안내시설을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육 공간을 제공해오고 있다. 특히 서울시설공단에서는 망우리 묘지공원을 특성화한 시민견학 프로그램 ‘추모힐링투어’를 운영 중이다. 

김복재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시민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조명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친근한 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망우리 묘지공원이 역사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문화가 흐르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관리공단은 망우리묘지공원 1.9km 구간에 야간 조명을 설치했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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