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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 건은 참석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가 무산됐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전체주식수 중에서 1578만7252주 참석했고, 이중 찬성 주식수는 1024만2986주(64.9%), 반대주식수는 524만4266주(35.1%)로 나타났다. 임시 주총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참석주주의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임시 주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그간 추진해왔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했던 분할 계획과 주주환원정책이 주주분들께 충분히 공감받지 못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면서, 기존에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계획도 백지화됐다.
이에 대해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는 주주총회 후 기자와 만나 “이전에 발표했던 주주환원정책은 전면 취소하고, 별도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백화점의 성장 한계로 인한 저평가를 제거하고자 했으나 최종적으로 부결됐다”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장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편, 같은날 열린 현대그린푸드는 임시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최종 가결됐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속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주주와 시장의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