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003670)은 2일 배터리(이차전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총 2307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간 1만6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준공한 공장은 1단계에 해당하며 연간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한다. 이는 60kWh 기준 전기차 21만대가량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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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함으로써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확보 등에 투자하며 음극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기업 시누오(SINUO) 지분 15%를 인수해 중국 내 제품 생산능력과 공급망을 확보했다. 천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구형흑연을 확보하려 중국 청도중석에 투자했으며 OCI와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해 음극재 코팅용 소재 피치를 생산한다. 포스코가 탄자니아 흑연 광산 지분 15%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실리콘 산화물(SiOx), 실리콘-탄소 복합체(Si-C) 등 실리콘계 음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재도 개발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하게 국산화했다는 데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향후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