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무조건 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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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지난 19일 월북해 개성으로 들어간 탈북민에 대한 여러 차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악성비루스(바이러스·코로나19를 의미)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해당 탈북자가 정말 코로나19 확진자라는 것이 판명될 경우, 북한의 공식적인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셈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나라의 근본인 인민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없으며 인민의 리익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인민의 생명안전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우리 당의 최우선적인 중대사이며 철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기관들과 공민들이 사업과 생활을 최대비상체제에 맞게 긴장하게, 동원된 태세에서 진행해나가야 한다”며 “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서에는 국가적인 비상사태 시 모든 부문과 단위마다 공민들이 지켜야 할 행동준칙과 규범들이 명확히 밝혀져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개성시 안의 주민, 종업원들에 대한 검병검진과 격리치료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 △모든 공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소독사업을 비롯해 제정된 방역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준수할 것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무조건 복종하는 강한 규률을 세우며 최대비상체제의 요구에 불응하고 걸써대하는(소홀히 하는) 대상들을 엄격하게 처리할 것 등을 내세웠다.
김봉석 평양시당위원회 부위원장, 김진수 자강도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철 중앙검찰소 국장 등의 명의로 위기를 헤쳐나가자는 결의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봉쇄된 개성에 의약품·생활용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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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초소를 세우고 자동차 등 운송수단에 대한 소독작업이나 체온 측정 등을 위한 방역 초소가 주요 거점에 세워진다. 신문은 방역초소에 방역물잘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공급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강조했다.
또 각지의 보건·의료 인력이 담당 주민들에게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을 막기 위한 위생 수칙 등을 교육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독수 생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이전부터 비누공장, 전자연구소에서 코로나19 소독수를 생산하는 등 방역 인프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봉쇄 조치된 개성에 대한 조치도 소개됐다. 신문은 “철도성과 농업성, 륙해운성에서는 협동작전으로 개성시 인민들의 식량보장을 위한 긴급 수송을 조직했고 상업성에서는 생활필수품들을 사회안전성 아래 운수단위와의 긴밀한 련계(연계) 밑에 개성시에로 긴급수송하기 위한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철도성과 석탄공업성에서는 석탄 공급을, 국가계획위에서는 연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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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조경철 군 보위국장, 정경택 보위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 군부 지휘자 30여이 권총을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올린 채 의자에 앉은 김 위원장들을 둘러싼 모습이 담겨있다. 그러나 당일 코로나19 의심 환자에 따른 유입으로 국가 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개성을 봉쇄하는 등 강수를 둔 것과 달리,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