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속 AI 과잉투자 논란…환율 1430원대로 상승[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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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1.30 08:00:40

역외 1430.2원…5.4원 상승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434.0원
MS 클라우드 성장 둔화에 위험회피 확산
美 재무부, 한국 환율 관찰 대상국 지정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로 상승이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과잉투자 논란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면서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원화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0.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6.3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34.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7.7원 올랐다.

야간장에서 환율이 크게 뛴 건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AI와 밀접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탓이다. 이는 빅테크 기업의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 이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GDP대비 3% 초과), 대미 무역수지 흑자(150억 달러 이상) 조건에 부합했다. 특히 지난해 말 원화 약세에 대해 강력한 한국의 펀더멘탈에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또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오후 5시 53분 기준 96.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2~153엔대로, 엔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AI 논란으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에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하락으로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장중 코스피 지수 하락압력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환율 하락을 쫓는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월말과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원화 환전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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