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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청년당원 "'당원 지지율 1위' 나경원, 당대표 출마해야"

경계영 기자I 2023.01.09 11:34:22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 기자회견
"윤심 결정된 '답정너' 전대, 국민 외면 받을 수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은 9일 3·8 전당대회에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청년당원 100인을 대표한 김우영 청년당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같이 당원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전당대회에) 참여해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고 당원 총의로 당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중심으로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당원의 총의로 공정하게 치러질 준비가 됐는지, 자기 분열로 무너졌던 보수정당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와 불안감에 오늘 기자회견을 자처했다”며 “여론조사 당원 지지율 압도적 1위인 후보(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인위적 정치 공세가 있는가 하면, 대통령실이 직접 후보 교통정리를 한다는 등의 온갖 안 좋은 소식이 계속된다”고 우려했다.

김 청년당원 대표는 “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치면서 국민의힘 당원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후보를 인위적으로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고, 선택지를 당에서 조정해 당원에게 투표하도록 한다면 이것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당원 의견 100%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은 정해진 대로 투표하라는 식의 ‘답정너’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길 뿐”이라며 “이대로 전당대회가 흘러간다면 국민의힘은 또 다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진석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유승수 선거관리위원장은 당원 중심의 공정한 전당대회로 관리해달라”며 당원에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과 지지속에서 당원의 총의로 공정하게 제대로 치뤄질 수 있도록 전당대회 초기인 지금부터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우영 청년당원 대표는 “자영업자와 대학원생,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청년당원이 자발적으로 논의하며 진행했다”며 나경원 전 의원 측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국회 소통관을 대여해준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기자회견장을 찾는 과정에서 한 것이지 특별히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우영 국민의힘 청년당원 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당원 100인, 나경원 당 대표 출마 요청 및 당원 중심 공정전당대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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