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이륙해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8년 대선에 부통령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방법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다. 올바른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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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선 도전에 대해선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3선 가능성에 대해 “정말 하고 싶다.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이어 ‘3선 도전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말이냐’고 취재진이 재차 묻자 “그건 당신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또 ‘3선 도전을 위해 법정 싸움을 각오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직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헌법상 제한된 두 번의 임기를 넘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농담처럼 언급해 왔다. 일부 측근들은 ‘트럼프 3선’을 위한 법적·정치적 우회로를 찾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하원의장직에 오른 뒤 대통령과 부통령이 동시에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대통령 승계법’에 따라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이어받는 방법도 거론된다. 하원의장은 반드시 의원일 필요는 없기에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런 방식은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으며 대법원에서 즉각 위헌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헌법 개정을 통해 3선을 시도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테네시주의 공화당 하원의원 앤디 오글스는 지난 1월, 대통령이 ‘비연속적인 3선’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수정 제22조를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임기는 연속되지 않기 때문에,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2029년부터 제3기 집권이 가능해진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공화당 단독으로 헌법 개정을 추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헌법 개정은 하원과 상원의 3분의 2 찬성 또는 3분의 2 주(州)가 소집한 개헌회의를 거쳐야 발의 가능하며, 이후 50개 주 가운데 38개 주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219석 대 213석)과 상원(53석 대 47석)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28개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단독으로 헌법 개정 추진이 어렵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서 또 대통령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절한 시점이 되면 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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