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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전농 소속의 트랙터를 발견하고 기동대와 지게차를 투입해 서십자각 인근으로 견인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민단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주최자 등에 대해 엄정 사법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농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 11여 대를 끌고 집결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후 광화문으로 트랙터와 함께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날 오전 7시 40분 기준 트랙터가 진입한 경복궁 인근으로 시위대가 몰리며 남태령은 화물차 일부만이 경찰과 대치하는 사실상 해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천대로는 정상적인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대치는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농과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단체인 비상행동 측은 “경찰은 견인의 근거가 집회 제한 통고에 대한 법원 결정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들었다”며 “시민이 모여 트랙터를 견인하려는 경찰을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