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재 찾는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30년 결실…"적극 도전하라"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가 주관하는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그간 다수 논문이 네이처를 비롯한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되고 반도체·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 소개되는 등 미래 과학도들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대학 부문에서 대상을 김진우씨. (사진=삼성전자)

26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에 따르면 이달초 열린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30회 시상식에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김진우씨가 대학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낮은 초음파 에너지를 활용해 레이저 투과 깊이를 증가시키는 ‘초음파 조직 투명화 기술’을 제시했다.

김씨는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갑상선 암으로 투병하셨고 병원에서 함께 긴 시간을 보내면서 의료기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됐다”며 치료와 동시에 치료 부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환자의 부담을 덜고 치료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SAIT가 주관하는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시작은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30년간 접수된 논문만 총 3만7847편이며 누적 수상 편수는 2956건에 달한다.

이 중 다수의 논문이 네이처(Nature)와 네이처 자매지 등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되고, 반도체 회로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인공지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학회(VLSI)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 개발실장(부사장)은 5회 수상자로 알려져 있다. 송 부사장 논문은 사용자 프로그램의 실행 성능을 높여주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보조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시키는 ‘Assisted Execution’을 주제로 했다. 그는 당시 진행하던 연구에 대해 심사위원들의 의견과 연구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송 부사장은 이어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성취를 얻게 된 경험은 연구자로 성장하는 데 의미가 컸다”며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그룹은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동상 이상 수상자가 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연구개발 직군에 지원할 경우 직무적합성평가, 직무적성검사(GSAT)를 면제해주고 있다. 2022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의 인재채용 계획에 따라 삼성전자 외 계열사 공개채용 지원도 가능하도록 제도 특전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