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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영상 월 10만건 학습…영국, 우크라 '전장 AI'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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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8.25 07: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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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 우크라 '어벤저스 AI 랩스' 접근…해외 파트너로는 처음
전장 이미지 500만장 학습…적 목표물 약 70% 실시간 식별
광섬유 AI 센서·드론용 저전력 AI 칩 등 공동 연구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영국이 우크라이나와 국방·안보 분야 인공지능(AI)을 공동 개발한다. 영국 연구진은 우크라이나가 실제 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군사용 AI를 개발하는 플랫폼에 해외 파트너로는 처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드론 잔해 옆에 선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드론 잔해 옆에 선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양국 간 AI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협정으로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어벤저스 AI 랩스’에 접근하는 첫 해외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어벤저스 AI 랩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확보한 이미지 500만장을 분류·정리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데이터 대부분은 자체 개발한 전장 관리·상황 인식 시스템 ‘델타(DELTA)’에서 수집됐다.

이 플랫폼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가 수집한 탱크, 포병 체계, 드론 등 군사 표적 정보가 들어간다. 실제 전투에서 축적한 대규모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이 이미 자동 표적 탐지 시스템에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매달 드론 영상 피드 10만건 이상을 분석하며 적 표적의 약 70%를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양국은 이번 협정에 따라 공동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광섬유 케이블을 AI 기반 센서로 활용해 군사시설을 보호하는 기술과 드론·자율 시스템에 탑재할 저전력 AI 칩 연구 등이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초기 협력 대상을 국방과 국가안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국 연구자와 엔지니어, 기술기업, 군사 전문가가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버넘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이날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지원국 협의체인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회의도 공동 주재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내 무기 생산 기반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버넘 총리실은 앞서 미사일 제조업체 MBDA가 영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칼프(SCALP)에 사용되는 부품의 기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스칼프 조립 라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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