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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탄핵 정국에도 작년 4분기 카드 승인액·건수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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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25.02.04 10:36:43

카드 승인액 309.7조원·건수 73억건…전년比3.2·3.6%↑
1%대 물가 안정세, 관광·내수 차량 판매 증가 등 영향
법인카드 승인액 5.8%↑·개인카드 2.6% 대비 2배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과 이어진 탄핵 정국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신용·체크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물가의 안정 흐름과 관광 등 연관 산업 지출 증가가 카드 사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4분기 자동차 내수 판매 회복과 법인 경영실적 개선 등도 완만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여신금융협회는 2024년 4분기 전체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건수가 각각 309조 8000억원, 73억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3.6% 각각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연말에 카드 사용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상계엄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23년 4월 증가율(6.2%)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카드 승인건수 증가율도 2023년 4분기 6.7%과 비교하면 3.1%포인트 낮았다.

개인카드는 2024년 4분기 승인금액·승인건수가 각각 253조 2000억원, 68억 9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3.7% 증가했다. 또 법인카드 승인금액·승인건수는 각각 56조 7000억원, 4억 1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 1.6% 늘었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법인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세금 및 공과금 납부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인카드 대비 높은 증가율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024년 3분기 84조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 1000억원) 대비 213% 급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금액·건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물가 안정세와 관광 지출·국산승용차 내수 판매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 소비심리 위축(11월 100.7→12월 88.2)이 두드러졌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1월 1.5%에서 12월 1.9%로 1%대를 유지했다. 관광 지출은 지난해 10~11월 20조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으로 전년동기 대비 8% 늘었고, 국산승용차 내수 판매량(기획재정부 자료)은 2024년 12월에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는 완화 흐름을 지속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1조 5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늘었다.

2024년 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209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연도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019년 5.7% △2020년 3.4% △2021년 10.3% △2022년 12.3% △2023년 5.9% △2024년 4.1%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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