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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없는 서울'…오세훈 "시민간 소통으로 행복감 높인다"(종합)

양희동 기자I 2024.10.21 11:15:52

국내 첫 종합대책, 외로움 예방~재고립·재은둔 방지
전담콜 '외로움 안녕 120' 등 24시간 365일 가동
생활프로그램 '365서울챌린지' 인센티브로 참여 유도
모든 시민 마음상담·사각지대 중장년 건강동행밥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365일·24시간’ 운영하는 콜센터에서 시민들에게 외로움 극복 방안을 제안하고,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고립·은둔으로 인한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살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외로움·고립은둔 해소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21일 국내 최초로 외로움·고립은둔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했다. 시는 이번 대책에 5년간 총 45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올 7월 신설한 돌봄고독정책관이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번 대책은 △함께 잇다 △연결 잇다 △소통 잇다 등 3대 전략과 △똑똑 24 △몸·마음 챙김 △365 서울챌린지 △고립은둔가구 발굴·진단 △서울연결처방 △하트웨어 조성 △‘공감×연대’ 서울 등 7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대책의 핵심은 서울시 모든 부서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종합·입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참여가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결정적인데 신규 사업 중에 온·오프라인 플랫폼 ‘똑똑 24’와 인센티브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365서울챌린지’ 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첫 전략인 ‘함께 잇다’를 통해 시민이 외로움을 느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똑똑 24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화와 온라인(카카오톡)은 물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핵심 플랫폼인 ‘외로움 안녕 120’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로 내년 4월부터 운영 계획이다. 120다산콜로 전화를 건 뒤 특정번호(추후 결정)를 누르면, 전담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서울라면’ 등을 즐기며 소통하는 공간인 ‘서울마음편의점’도 내년 4곳을 시범운영한다. 또 서울시민의 몸·마음 건강을 돌보는 ‘전 시민 마음투자사업’, ‘중장년 건강동행밥상’, ‘어르신 건강장수센터’도 추진한다. 이 중 ‘전 시민 마음투자사업’은 주 1회 총 8회에 걸쳐 ‘1대 1’ 서비스로 제공되며, 올해 2만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는 일상 속 활력을 높여 외로움을 예방하는 ‘365 서울챌린지’도 추진한다. ‘자연 힐링 나들이’와 스포츠 등 생활프로그램이나 ‘책읽는 야외도서관’,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와 같은 서울 대표 행사와 엮어 진행한다. 지속 참여자는 서울달 탑승권, 한강캠핑장 이용권, 서울식물원 티켓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둘째 전략 ‘연결 잇다’에서 강화된 고립은둔 가구 상시 발굴체계도 가동한다. 가스·전기 등 위기정보(46종)와 각종 행정정보를 연계해 고립은둔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낸다. 또 고립가구 생활 특성 상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빨래방 등 생활밀착업종을 고립가구 지원 신청 접점으로 활용한다. 발굴한 고립은둔 가구엔 초기상담을 실시하고 특성 진단 후 맞춤형 ‘서울연결처방’을 연계한다.

서울시는 은둔·지원 거부 시민에겐 ‘15분 외출처방’을 통해 집 밖으로 나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최초 상담 및 접촉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해 참여를 유도한다. ‘자립처방’은 고립과 은둔에서 벗어난 시민이 재고립·재은둔 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돌봄 공동체를 구축, 자립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셋째 전략 ‘소통 잇다’에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이벤트 등을 잇는 일명 ‘하트웨어’ 개념을 도입한다. 공간매력지수를 활용해 지역의 ‘공간연결성’을 평가함으로써 도시개발·정비시 녹지 등 열린 공간을 통한 연결 기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외로움과 고립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시민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행복한 도시,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정역량을 총동원하고 예방부터 치유, 사회로의 복귀, 재고립 방지까지 촘촘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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