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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유럽특허청(EPO)이 최근 발표한 ‘특허지수 2023 (Patent Index 2023)’에서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럽특허청에 출원한 국가들 중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기업의 특허출원건도 처음으로 1만여건(1만2575건)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21%로 1위를 달성했다. 상위 10개 기업에는 우리나라, 미국, 독일에서 각각 2개 기업이, 일본, 중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 각각 1개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의 화웨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 LG, 퀄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은 전년대비 58.9% 증가한 4760건을 출원해 상위 10개 기업 중 출원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세부기술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차전지 등을 포함하는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반도체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들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우리나라, 미국, 중국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분야의 세부기술인 배터리 분야(이차전지 포함)에서 LG(1위), 삼성(3위), SK(5위) 등 3개 기업이 상위 5개 기업에 포함, 우리기업이 배터리 분야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세계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기술에 대한 권리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우리기업의 노력이 유럽특허청의 특허지수 2023에 잘 나타났다”면서 “특허청은 특허권 확보를 위한 우리기업의 노력이 효과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빠른 고품질의 심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유럽특허청 등 해외 지식재산기관과 심사분야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