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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태 승계 핵심축' KH그린, 왜 차바이오텍 지분 전량 담보 잡혔나[차바이오 딥시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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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미 기자I 2026.10.22 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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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10월16일 06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차헬스케어 재무적투자자(FI) 리스크가 차바이오텍 차원을 넘어 차원태 부회장의 지배력 핵심축인 KH그린까지 번졌다. KH그린이 보유한 차바이오텍 지분 전량이 담보로 잡혔고, 이 중 대부분은 차바이오텍이 차헬스케어 투자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경우 차바이오텍이 부담해야 할 지급의무를 담보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 지배구조 및 담보 구조 (그래픽=챗GPT)
차바이오그룹 지배구조 및 담보 구조 (그래픽=챗GPT)


최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차바이오그룹 지배구조에서 차원태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부회장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핵심 연결고리인 KH그린이 보유한 차바이오텍 지분 전량이 담보로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4%는 KH그린 자신의 채무가 아닌 차바이오텍(085660)이 차헬스케어 신규 재무적투자자(FI)에 부담하는 금전지급 의무를 담보하기 위해 제공됐다.

차바이오그룹 측은 해당 담보에 대해 “차헬스케어 상장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상 피담보채무에는 피움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차바이오텍의 지급의무까지 포함돼 있다. 차헬스케어 투자 리스크가 차 부회장의 승계 구도에서 중요한 자산인 KH그린의 차바이오텍 지분과 직접 연결된 셈이다.



'차원태 지배력 핵심' KH그린, 차바이오텍 지분 전량 담보

KH그린은 차바이오텍 주식 870만1938주(9.35%)를 보유하고 있는 차원태 부회장의 지배력의 핵심축이다. KH그린의 차바이오텍 지분율은 차 부회장 개인 지분 3.29%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차바이오텍 단일 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쥐고 있다.

KH그린 최대주주는 차 부회장으로 지분 40.10%를 갖고 있다. 차 부회장이 개인 명의로 보유한 차바이오텍 지분보다 KH그린을 통해 연결된 지분이 훨씬 큰 구조다. KH그린이 향후 차바이오그룹 지배구조와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연결고리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그런데 KH그린이 보유한 차바이오텍 주식은 전량 담보로 잡혀있는 상태다. 이 중 224만1239주는 KH그린이 하나은행으로부터 빌린 1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에 제공돼 있다.

나머지 646만699주는 지난 6월30일 차헬스케어 신규 FI인 ‘피움AI 퓨처 헬스케어 신기술금융투자조합’에 근질권이 설정됐다. KH그린 전체 보유분의 74.2%다. 두 계약에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합하면 KH그린 보유 차바이오텍 주식 870만1938주 전부와 일치한다.

특히 피움에 제공된 646만주는 KH그린 자체 차입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공시상 채무자는 차바이오텍이다. 피담보채무 역시 차바이오텍이 피움에 부담하는 ‘모든 금전지급 의무’로 규정돼 있으며 피움의 매수청구권, 즉 풋옵션 행사에 따라 발생하는 지급의무도 포함된다.

앞서 피움은 차바이오텍으로부터 차헬스케어 지분 약 2000억원어치를 인수하며 신규 FI로 들어왔다. 차바이오텍은 동시에 피움에 600억원을 출자했다. 기존 FI 구조를 새 투자자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차바이오텍에는 새로운 풋옵션 관련 지급의무가 생겼고, 이를 담보하기 위해 KH그린의 핵심 자산까지 묶인 것이다.

차바이오그룹 측은 KH그린이 차바이오텍 채무를 위해 주식을 담보로 내놓은 이유에 대해 “KH그린과 피움의 근질계약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세부 사항을 밝힐 수는 없으나 차헬스케어 상장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라고 답했다.

KH그린이 담보 제공 대가로 수수료나 보증료 등 경제적 반대급부를 받는지, 최대 피담보채무액은 얼마인지, 피움 풋옵션의 수익률과 행사 시점은 언제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차바이오텍이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피움이 KH그린의 차바이오텍 지분을 처분할 수 있는 조건도 공개하지 않았다.

‘상징적인 의미’라는 회사 설명과 별개로 해당 계약은 실제 담보권을 설정한 법적 계약이다. 공시상 피담보채무에 풋옵션에 따른 지급의무까지 포함된 만큼 차헬스케어 상장이나 피움 투자금 회수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KH그린 지분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향후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헬스케어 FI 리스크, 차원태 핵심 지배지분에도 영향

KH그린은 최근 차바이오텍에 대한 지배력을 더 키웠다. 지난해 차바이오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7540원에 306만4714주를 추가 취득했다. 투입 금액은 약 231억원이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기존 563만7224주에서 870만1938주로 늘었다.

차바이오그룹 측은 해당 유증 자금 출처에 대해 “보유 예금으로 참여했다”며 “하나은행 100억원 주식담보대출 자금은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KH그린 재무구조도 지난해 크게 달라졌다. 2024년 말 자산 1595억원, 부채 1656억원으로 자본총계가 -61억원이었지만 2025년 말에는 자산 2797억원, 부채 2235억원, 자본총계 562억원으로 바뀌었다. 1년 새 자본총계가 약 623억원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차바이오텍 주식평가액이 2024년 대비 2025년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알렸다. KH그린의 자본 확충이 영업 실적 개선이나 신규 현금 유입보다는 보유 차바이오텍 주식 가치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셈이다.

현재로서는 KH그린을 통한 추가적인 지분 확대나 오너 일가 지분 이전 계획은 없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분 확대나 오너 일가 지분 이전·통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헬스케어 투자계약에 따른 지급의무가 KH그린 지분 담보와 연결된 만큼 향후 차헬스케어 상장과 피움의 투자금 회수 과정은 차바이오텍 재무 문제를 넘어 그룹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차헬스케어의 투자금 회수 문제가 오너 일가의 핵심 지배지분과 직접 맞물려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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