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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2호는 ‘대형 원전’…두산에너빌리티·한전기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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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9.23 07: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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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이 가시화하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신규 원전 건설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미투자 프로젝트 후보에 대형 원전 8기 건설이 포함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한전기술(052690), 현대건설(000720) 등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수혜 기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 형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업체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확정 발표했다. 총 223억달러를 투입해 1.4기가와트(GW)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소를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향후 20년 동안 원리금을 회수하는 사업이다.

아직 구체적인 추진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후속 프로젝트로는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거론된다. 정부 발표와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총 8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과 웨스팅하우스 지분 취득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2기를 한국형 원전인 APR1400으로 건설하고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국내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나눠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미국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정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KB증권은 미국 원전 건설의 걸림돌로 꼽혔던 리스크 분산과 자금 조달 문제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현재 에너지부(DOE)와 상무부(DOC)를 중심으로 원전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논의되는 원전 프로젝트는 상무부 중심으로 추진되는 만큼 에너지부가 장납기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원전 10기 건설 프로젝트와 일부 겹칠 수 있지만 대부분 별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그간 미국 원전 건설의 가장 큰 병목으로 지목됐던 리스크 분산 및 자금 조달을 두 경로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이전 미국의 신규 원전 건설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원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구체적인 진출 구조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관련주 주가 변동성은 클 수 있지만 한국이 참여하는 미국 원전 프로젝트의 시작 시점 자체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미투자에 대형 원전이 포함될지 불분명했으나 이제는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가 관건”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현대건설 등 국내 원전 관련 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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