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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보면 0~9세 증가율은 30대(352.6%), 20대(308.4%), 40대(220.8%)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50대 이후부터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50대는 45.6%, 60대는 14.7%, 70대는 29.7%, 80대는 31.9% 증가하는 데 그쳤고, 90대 이상은 25.0% 감소했다.
특히 어린이 계좌는 수는 늘었지만 투자 잔액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신규 계좌의 투자 잔액은 1월 대비 0~9세가 6.0%, 10대가 28.1% 각각 감소했다. 신규 계좌 개설은 늘었지만 계좌당 들어간 자금 규모는 작아졌다는 의미다. 증시 상승을 계기로 자녀 명의 계좌를 열고 적은 금액부터 투자 경험을 쌓게 하려는 수요가 확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미성년자 계좌 증가세는 확인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1~3월 미성년자 고객 계좌 개설 현황과 국내외 주식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정확한 계좌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기간 미성년자 계좌 중 비대면으로 개설된 비중은 58.4%였고, 계좌당 평균 잔고는 약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대상은 대형주와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식 중 미성년자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어 TIGER 미국S&P500 ETF,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KODEX 200 ETF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에서도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대표 기업과 함께 Invesco QQQ Trust, SPDR S&P500, Vanguard S&P500 등 미국 지수형 ETF가 다수 포함됐다.
이 같은 투자 대상은 미성년자 계좌가 단기 매매보다 중장기 자산관리와 금융교육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 빈도는 높지 않지만 대형주와 ETF를 일정 기간 보유하는 장기·교육형 투자 성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도 관련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자녀를 위한 자산 증여 방법으로 ETF 적립식 투자를 제시하는 ‘KODEX 증여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우리아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토스증권도 지난 2월 미성년자 계좌 개설 시 투자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