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시23분 현재 성도이엔지는 전일보다 10.36% 오른 426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클린룸 업계도 수주가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반도체 품질을 좌우하는 클린룸은 반도체 회사들이 공장을 지을 때 가장 먼저 설치된다. 클린룸 설계·구축에 1년~1년 반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에 관련 장비가 설치돼 클린룸 수주는 반도체 업황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클린룸 업체의 수주가 늘어난 이유는 반도체 시황 악화로 지연됐던 삼성전자의 평택 제4공장(P4) 건설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역시 생산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청주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성도이엔지는 클린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성도이엔지의 수주잔고는 약 864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업계는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 클린룸 업계의 수주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라인 증설뿐만 아니라 장비를 교체할 때도 클린룸을 교체해야 해 고객사가 생산 여력을 확대하거나 생산 설비를 교체·고도화할 때 클린룸 업체의 실적은 좋아진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