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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NHK 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9일~21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정상 오찬에서 “분열과 대립이 아닌 협력하는 국제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G7의 결속 확인과 역할 강화, 이를 위한 구체적인 기여방안을 마련하는 게 이번 정상회에 전반에 걸친 큰 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 사회가 당면한 과제로 기후 위기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구체적으로 예로 들었다.
기시다 총리는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법치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 수호”와 “G7을 넘어선 (다른)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G7 정상회의 의제도 이러한 구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G7 국가들은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대러 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와 다이아몬드 등 러시아 자금줄을 겨냥한 제재 강화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21일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주도로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견제 메시지도 G7 정상 공동성명에 담길 가능성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을 정상회의 옵서버(참관 정상)으로 초청한 것도 중국 포위망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G7 정상들은 이날 오전에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을 방문하고 원자폭탄 피폭자를 면담했다. 히로시마현이 지역구인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들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관 방문을 성사시키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이 이곳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이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은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