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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폭스바겐그룹과 ‘차세대·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개발 및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전무)과 스테판 그람제 폭스바겐그룹 외장재 구매 그룹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력의 중심은 LG화학의 고부가합성수지(ABS)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이다. 두 소재는 충격에 강하고 가공이 쉬워 가전 외장재와 자동차 내·외장 부품에 널리 쓰인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차체 경량화와 성능 개선에 쓰일 차세대 플라스틱 및 복합소재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금속 부품을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바꾸면 차량 무게를 줄이면서 필요한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어, 주행거리 확보가 과제인 전기차에서 수요가 커지는 분야다.
폐기된 제품에서 회수한 원료로 만든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PCR) 소재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양사는 LG화학의 PCR 소재와 원가 절감형 소재를 폭스바겐그룹 산하 주요 브랜드 차량의 내·외장재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정 소재의 적용 타당성 검토 등 연구개발 협력과 함께 기술 동향, 시장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협약은 양해각서 단계로, 구체적인 공급 물량이나 적용 차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의 배경에는 유럽의 규제 강화가 있다. EU의 새 폐자동차 규정(ELVR)은 지난 7월 24일 관보에 게재된 뒤 8월 13일 발효됐으며, 승용차와 소형화물차에는 2028년 9월부터 적용된다. 이 규정은 신차에 쓰이는 플라스틱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소비 후 폐플라스틱에서 재활용한 원료로 채우도록 요구한다. 의무 비율은 15%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25%까지 높아지고, 이 중 20% 이상은 폐차 등 자동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이어야 한다. 기존 지침과 달리 회원국 입법 절차 없이 EU 전역에 곧바로 적용되는 만큼, 유럽에서 차를 파는 완성차 업체들은 품질이 검증된 재활용 소재 공급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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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경영진은 협약에 앞서 경기 오산의 LG화학 고객지원(CS) 캠퍼스를 찾아 순환경제, 전동화, 고기능성, 원가 절감 분야 소재 전시와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그룹의 모빌리티 연구개발 현황을 둘러봤다.
김상민 전무는 이번 협약이 완성차 업체와 소재 기업이 함께 모빌리티 소재 혁신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부가·친환경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협력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켓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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