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 가려 메시 못봤다' 메시 인도투어, 집단 난동으로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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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5.12.15 09:45:1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인도 방문이 시작부터 집단 난동으로 얼룩지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을 방문했다.

메시의 인도 방문은 콜카타를 시작으로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뉴델리 등 인도 4대 도시를 도는 ‘GOAT 인디아 투어’ 일환이다. 유소년 축구 클리닉, 자선 행사, 동상 제막식 등 각종 이벤트가 예고돼 있었다. 서벵골주는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높이 20m가 넘는 초대형 동상까지 마련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자신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몰린 인도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BNNews
분노한 인도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주최측은 축구 열기가 뜨거운 인도 주요 도시에서 메시를 앞세운 이벤트로 큰 흥행을 노렸다. 하지만 첫 도시 콜카타에서부터 팬들의 과격한 행동과 주최측의 허술한 운영이 겹치며 ‘악몽’이 시작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메시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모습을 드러낸 메시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손을 흔들자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약 45분으로 알려졌던 방문 일정이 20분 남짓 만에 끝나면서 분위기는 돌변했다. 경기 출전이나 기술 시범, 팬 교류 등을 기대했던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발했다.

특히 엄청난 입장권 가격이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티켓 가격은 인도 일반 노동자 평균 주급의 몇 배에 이르는 약 133달러(약 19만6000원)나 됐다. 메시를 보기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한 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다.

심지어 경기장 내 대형 스크린에서도 메시의 모습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여기에 정치인·정부 관계자 및 경호 인력들이 메시 주변을 에워싸 시야를 가리면서 일반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행사가 일찍 종료되자 관중석은 곧바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격분한 팬들이 좌석을 뜯어 그라운드로 던지고, 물병을 집어던졌다. 흥분한 일부 팬들은 기장 안으로 난입해 시설물을 파손했다. 메시는 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 인사를 마친 뒤 안전 우려 속에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태가 커지자 인도 당국은 주최 측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서벵골주 주지사는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를 체포한 뒤 피해를 본 관중들에게 입장권 전액 환불을 약속하도록 압박했다.

라지브 쿠마르 서벵골주 경찰청장은 “메시가 실제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가 형성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며 “주최 측의 홍보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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