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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선은 승객과 화물, 차량까지 함께 싣는 선박을 일컫는다.
앞서 지난 2022년 9월 이 훈련장에서는 다수의 차량이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병사들을 태운 구동차와 탄약·연료를 실은 트럭이 함정에 탑승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의 2024년판 방위백서는 “(중국이) 해군과 육군은 로로선을 포함해 수륙 양용 작전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중국의 군사훈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빠르면 중국은 일주일 내 대만으로 지상군을 상륙시킬 수 있는 능력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 달 정도를 예상한 기존 일본 정부의 시나리오보다 대폭 앞당겨졌다.
중국군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는 중국이 △해군 함정이 해상 봉쇄 △미사일로 대만 군사시설 공격 △상륙함이나 수송 헬기로 병력을 투입해 교두보 구축 △상륙함이나 민간 대형 화물선으로 병력과 전차 투입 등의 순이 될 것으로 일본 측은 보고 있다.
대만의 반격이나 미군의 개입으로 작전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군은 미군 주력부대가 개입하기 전 대만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핵심 인프라에 대한 무력 공격과 사이버 공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전’을 통해 미군 등의 개입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 같은 초단기전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일본 등 각국이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짚었다. 중국의 침공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은 현재 미국·일본 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중국은 최근 대만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국 군사 기업을 제재하는가 하면, 대만 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들어내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대만도 방위비를 내야 할 수도 있음을 압박해 향후 안보 전략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최근 미국 정치 상황을 보면 11월 대선 전후 무력충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련의 훈련을 분석한 결과 각 부대가 동시 다발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경우 대만 주변 해상 및 상공 봉쇄부터 대규모 지상군 상륙까지 며칠 만에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를 올해 초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보고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