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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테마, 매기확산의 일환.."당분간 지속"

권소현 기자I 2003.11.06 14:05:51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거래소 시장에서 `옐로우칩`과 `지주회사` `M&A` 등 3대 테마가 형성되고 있는 배경에는 종전 주도주와의 수익률 격차 좁히기를 위한 매기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블루칩은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며 "특히 그동안 블루칩을 쓸어담았던 외국인들이 이제 옐로칩에 관심을 가지면서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외국인 비중이 40%가 넘으면서 살만한 종목은 씨가 말랐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해 옐로칩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특히 옐로칩의 경우 유통물량이 적어 조금만 사도 주가가 상승, 더욱 눈에 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부상하고 있는 옐로칩 대부분이 그룹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유하고 있는 블루칩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상당한 평가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삼성물산이나 코오롱, 한화 등이 최근 계열사 내지는 투자지분 관련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케이스"며 "우랑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적대적 M&A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대주주의 지분매입이나 자사주 취득 등 경영권 방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이 바로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었다"며 "M&A를 통해 이같은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테마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일단 테마 조성의 중심 세력인 외국인들이 당분간 매수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매도에 나서기 전까지는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과거 종합주가지수가 8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로 옮겨가는 과정을 보면 외국인들은 전기전자나 철강, 금속, 운수 등의 업종 대표주를 매수했다"며 "블루칩과 옐로칩으로의 매기가 순환하면서 이같은 테마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M&A 테마가 부상하기 위한 조건이 갖춰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국내 기업의 대주주 지분율은 턱없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M&A 테마가 뿌리를 내릴 환경은 조성돼 있다"며 "국제 유동성도 지속적으로 보강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M&A관련주가 업황호전주이기도 하고 배당관련주에도 해당되는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이같은 테마가 연말까지는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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