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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신장 하나만 갖고 태어난 상태로, 태어난 지 2달 동안 인공호흡기를 하고 있었으며 젖병을 제대로 빨 수 없을 만큼 몸이 약해 중환자실에 내내 있어야 했다.
동구 관계자는 “태어난 뒤 아이의 이름이 없어 병원에서 병원 이름인 일신으로 불렀는데 아이가 불러도 눈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귀도 제대로 들리지 않아 현재 시각장애 및 청각장애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에 동구와 병원, 복지기관이 나섰다. 동구는 법원에 피해 아동 보호명령을 신청해 아기가 의료기관이나 보호시설에서 일정 기간 응급조치 등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아기를 지금껏 보살폈던 일신기독병원 간호사들은 지난해 12월 아기에게 한복을 입고 떡과 다양한 음식으로 꾸려진 백일상을 차려주기도 했다.
간호사들은 해당 아기가 자주 우는 탓에 다른 아이들을 돌볼 때도 한 손에 이 아기를 안고 진료를 봤다고 한다.
동구 관계자는 “병원 간호사들이 부모를 자처하며 아기를 성심성의껏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의 병원비는 UN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의료급여 1종 수급자로 인정받을 수 있어 대부분 면제됐고, 나머지 초과분은 병원 측에서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측은 “아이의 장애가 우려되는 만큼 받아주는 시설을 찾기 쉽지 않았으나 다행히 남구에 있는 소화영아재활원으로 전원 될 수 있게 됐다”며 “이곳에서 대학병원에 다니며 남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 사랑을 한창 받고 성장해야 할 시기에 버림 받아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현재 아기 엄마를 찾고 있다. 아기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