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자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 상장 주식에 대한 순수 외국인 투자는 8월 당시 2350억위안(약 42조7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4개월 만에 만에 86.9% 급감한 307억위안(약 5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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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을 떠나는 것은 부동산발(發) 침체 공포와 맞물려 있다. 부동산 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촉발한 8월 이후 중국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실제 상하이 종합지수는 8월 첫 거래일 이후 이날까지 9.6% 급락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번달 들어 3% 이상 하락했다. 이번달 중국의 상장 주식 외국인 순매도액은 260억위안(약 4조7000억원)에 달했다. 연일 산타 랠리를 벌이고 있는 미국 증시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FT는 이같은 외국인 엑소더스를 두고 “중국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진지한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촉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달 들어 중국이 온라인 게이머들에 대한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한 것도 외국인 이탈과 관련이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게이머들의 지출과 그들에 대한 보상을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한 직후 텐센트 등의 주가는 폭락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