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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계자는 “담배 판매량 증가는 지난해에 이어 해외여행 급감에 따른 면세담배 수요의 국내시장 흡수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면세담배 판매량은 2019년 1억 1400만갑에서 지난해 4000만갑으로 줄었고, 올해는 3100만갑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는 선호 담배 종류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에는 궐련(종이에 담뱃잎을 말아놓은 형태) 담배 판매가 전년대비 줄어든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궐련 담배 판매량은 15억 4000만갑으로 1년 전 대비 1.0% 줄었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같은 기간 16.2% 늘어난 2억 1000만값 팔렸다. 마스크 착용 등에 따른 냄새 민감도 증가로 궐련 담배 판매는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냄새가 적고 담뱃재가 없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폐쇄형 용기에 니코틴 등을 넣은 액상 전자담배(CSV 전자담배) 판매량은 350포드로 전년동기(120만포드) 100% 급감했다. 지난 2019년에 세 차례에 걸친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이후 올 6월부터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영향이다.
기화된 액상을 연초고형물에 통과시키는 연초고형물 전자담배 또한 3만 6000갑이 팔려 같은기간 94%가 줄었다. 연초 고형물 전자담배는 제조 중단으로 현재 유통재고 물량만 판매되고 있다.
담배로 인한 상반기 제세부담금은 5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반출량이 16억 6000갑으로 같은기간 1.7%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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