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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이요" 美-中, 코로나19 확산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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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기자I 2020.04.05 22:35:38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말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트 후크스트러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는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등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미국이 상황을 오판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후크스트러 대사는 “중국의 실제 사망률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언젠가 중국의 정보가 정확하다는 신뢰를 갖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쉬훙 네덜란드 주재 중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미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이 있지만, 후크스트러 대사 같은 사람한테는 배울 게 없다”며 “후크스트러 대사는 자기 일에나 신경쓰라”고 쏘아붙였다.

쉬 대사는 “지난 1월부터 후크스트러 대사가 올린 트윗을 보면 중국을 비방하고 부정적으로 묘사한 트윗이 10여 개에 달한다”며 “사실 왜곡을 하기 전에 국가 간의 외교 관계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부터 공부하라”고 공격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주 로버트 우드 존슨 영국 주재 미국 대사도 일간 더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제때 해야 할 일을 했으면 나머지 세계는 코로나19의 가장 심각한 충격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에 류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존슨 대사는 사실을 왜곡하고 중국에 대한 거짓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비난과 책임 전가에만 바쁜 서구 정치인들은 자국의 일이나 제대로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도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장 명의의 칼럼을 통해 ‘말의 전쟁’에 가세했다.

후 총편집장은 칼럼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에서 승조원들의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국방부에 보냈다가 경질된 브렛 크로지어 함장을 거론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크로지어 함장은 괌에 정박 중이던 항모 내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 데도 하선 명령이 내려지지 않자 지난달 30일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 승조원들의 안전을 위해 하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편지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결국 승조원들에 대한 하선 결정이 내려졌으나, 미 해군은 크로지어 함장의 판단력을 문제 삼아 지난 2일 그를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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