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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지 기숙사 짓는다더니? 52곳 중 1곳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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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2.07.24 15:02:56

"구의유수지 시범 실시 후 신천 등 확대 추진"
31곳 유수지에는 생태공원, 체육시설 등 설치

[이데일리 성문재 경계영 기자] 지난달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시내 유수지에 대학생 기숙사를 건립하겠다던 서울시의 발표가 무색해졌다. 유수지 52개소 중 구의유수지 1곳에만 대학생 기숙사가 시범 설치된다.

서울시는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 유수지 이외의 용도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시내 유수지를 생태공원, 체육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23일 밝혔다.

시설이 노후됐거나 다른 용도로 변경이 필요한 유수지 33개소는 시설정비, 용도변경한다. 나머지 19개 유수지는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주변개발과의 연계를 검토한다.

권기욱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전체 면적 182만㎡로 어린이대공원 3배 규모다”라며 “보상 문제 전혀 없이 주민 이용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돼 상당히 경제적이다”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자치구와 공동으로 총 23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계별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광진구 구의유수지에 대학생 기숙사가 들어선다. 지난달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완료하고 유수지에 기숙사를 세울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양용택 서울시 임대주택과장은 “구의유수지에 기숙사 시범 실시 이후 다른 유수지에도 추가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신천유수지의 경우 주민복합시설로의 용도변경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서울시는 유수지에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지만 국토부는 임대주택의 경우 상시 거주해야 하는 시설이어서 장마철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부작용이 크다고 보고 허가하지 않았다.

권기욱 물관리정책관은 “일본은 유수지 상부에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있다”며 “필로티 구조(1층을 기둥 등 빈 공간으로 두고 짓는 공법)로 설계하고 하수처리장을 별도로 만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봉1유수지의 경우 생태공원으로 바뀔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31개 유수지는 지천생태복원사업과 연계해 체육시설, 생태공간, 휴식공간이 있는 주민친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난지·성내·성산·신도림·개봉1 등 14개소는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오금·금호·잠실·탄천유수지 등 8곳에는 축구장, 야구장, 육상트랙 등의 생활체육시설이 설치된다.

신천·옥수·용산·흑석·마포·원효·목동유수지 등 9개소는 도시광장으로 꾸며진다.

강서구 가양유수지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다목적 공공복합시설(총 면적 6149㎡) 공사가 진행중이다. 내년말까지 도서관, 공연장, 체육관이 조성된다.

한편, 시내 52개 유수지 중 20곳은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중 14곳이 시설 정비, 용도 변경 등을 통해 본래의 기능을 잃게 된다.

권 정책관은 “유수지 용도가 바뀌더라도 주변이 개발되면 주차장 확보가 가능하다”며 “주차 수요를 고려해서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활용이 전혀 안 되고 있는 10개 유수지를 제외한 22곳은 체육시설(10곳), 생태공원(6곳), 운동장(3곳), 운전연습장(2곳), 공공사무실(1곳) 등의 용도로 사용중이다.

▲ 서울시내 유수지 52개소 현황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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