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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쟁이 비용 올렸다”…포드도 경고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이란 전쟁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며 전쟁 지속 기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GM은 물류비와 D램 메모리 반도체 비용 상승을 포함한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올해 조정 영업이익을 최대 20억 달러(약 3조원) 감소시킬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영업이익 하향 조정폭이 기존 예상치(최대 15억 달러)보다 5억 달러 커졌다.
포드도 최대 20억 달러의 공급망 비용을 경고했다. 전년 대비 10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피아트·푸조·크라이슬러를 거느린 스텔란티스는 1분기에는 헤지(위험 분산 계약)로 대부분 방어했지만, 올해 전체 충격이 약 10억 유로(약 1조73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루미늄 폭등…1대당 최대 222만원 비용↑
핵심 타격 품목은 알루미늄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후 최대 16% 급등했다. 알루미늄은 차체 패널·엔진·도어 등 차량 전반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헤지 조치가 없을 경우 차량 한 대당 500~1500달러(약 74만~222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포드는 공급업체 노벨리스의 알루미늄 공장 화재까지 겹쳐 이미 주력 모델인 F-시리즈 픽업트럭 생산 차질을 겪었다. 해외에서 대체 알루미늄을 조달하면서 232조 관세(50%) 부담까지 포함해 10억 달러의 비용이 별도로 추가됐다.
원유에서 추출해 플라스틱 생산에 쓰이는 나프타도 공급 부족 상태다. 이는 차량 내장재·코팅제·고무 타이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 하랄트 빌헬름도 지난주 “연말까지 원자재 비용이 연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장기화 시 일부 품목에서 병목 현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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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완성차업체들은 공급업체와의 고정가격 계약 덕에 즉각적 충격은 일부 피하고 있다. 하지만 분쟁이 2개월 이상 더 지속되면 공급업체들이 계약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그 여파는 약 6개월 뒤 본격화될 전망이다.
컨설팅 기업 BCG의 자동차 부문 파트너 알베르트 와스는 “이제는 단순 일시적 혼란으로 볼 수 없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와스는 가격 인상 시점과 관련해 “먼저 올리는 쪽이 판매량을 잃을 위험이 있지만, 모두가 동시에 올리는 한 시장 점유율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다만 팬데믹 이후 차량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소비자 전가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자동차·소재 산업도 마찬가지
이 같은 충격은 우리나라 자동차·소재 업계도 비껴가지 않는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역시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 상승과 나프타 공급 차질의 영향권에 있으며, 국내 철강·화학 업체들도 원자재 조달 비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수록 한국의 에너지 수입 비용도 함께 오를 수밖에 없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원가 구조에 복합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구도다.
향후 관건은 전쟁의 지속 기간이다. 6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완성차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이는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 BCG의 와스가 지적한 것처럼 ‘누가 먼저 올리느냐’의 치킨게임이 시작되는 시점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다음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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