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 당시 32.7%에 불과하던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지난 3월 27일 기준 61.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타사에서 실물 또는 현금으로 이전된 적립금 다수가 실적배당형 상품에 재투자된 영향이다. 상품 중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비중이 2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펀드(20.8%)와 채권(13.4%) 순이다.
|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은 전체 퇴직연금사업자의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DC형 계좌의 평균은 18.1%, IRP는 27.9%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금고객들의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ETF 자동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장내채권 매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순실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연금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비중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며 “실물이전 제도 도입 초기 한국투자증권으로 가장 많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순유입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투자 편의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시스템 정비와 인적 역량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