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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내년 코스피 3050~3350 전망…경제성장률 3.2%"(종합)

김겨레 기자I 2021.11.24 11:52:53

자본연 내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국내 경기 여전히 확장 국면"
"한은 기준금리 3회 인상 가능성도"
미국 긴축 속도·미중 갈등은 변수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년 코스피지수에 대해 3050~3350선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제성장률은 3.2%를 제시했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회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자본연 본관에서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자본연)
자본연은 24일 서울 여의도 자본연 본관에서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브리핑을 열고 내년 말 코스피지수 상하단 전망치를 3050~3350선으로 제시했다. 상단 기준 최근 코스피지수보다 11% 높은 수치다. 내년 미국 물가와 금리가 안정되고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소되면 올 하반기 조정을 거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장보성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경기는 올해 성장보다는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가 코스피지수의 주요 하락 요인인데 더 악화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피지수는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와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제조업 부진 우려,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미국 S&P500과 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의 빠른 긴축과 미중 갈등 심화는 주식시장 조정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민간소비 및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총생산(GDP)은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기조 전환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민간소비가 상반기 중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는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수출도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소비자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글로벌 요인의 영향이 축소되면서 1.5% 상승할 것으로 봤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말 1140~11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은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에 머물겠으나 지속적인 수출 증가와 국내 성장세 개선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까지 2회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 및 3~4분기 중 각각 1회다. 여기에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라 1회 추가(내년 총 3회)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자본연은 밝혔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양호한 경기 상황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고려사항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선제적인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시장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장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국내 금리보다는 미국의 통화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 성장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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