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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공사장 붕괴…그랑시티자이 6600세대 정전

이종일 기자I 2021.01.14 10:50:37

사동 상가 공사현장 1·2차 붕괴
도로 침하로 아파트 정전 발생
1시간20분만에 전기공급 재개
주민들, 피해·불안 커져
안산시 "부실공사, 대책 마련할 것"

13일 낮 12시30분께 안산시 상록구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단지 앞 상가 건축현장에서 지하에 설치된 H빔 등 구조물이 무너졌다.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 공사장 붕괴사고로 그랑시티자이 1·2차 아파트단지 6600세대의 전기가 끊겨 주민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의 복구작업으로 1시간20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30분께 상록구 사동 자이센터프라자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하 구조물이 붕괴됐다. 이어 오후 6시30분께 2차 붕괴사고가 발생해 지하 흙막이 구간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차 붕괴로 인해 도로가 침하되고 인근 그랑시티자이 1·2차 아파트 6600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아파트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 보일러, 전기난방기 등을 사용할 수 없어 피해를 입었다. 정전이 시작된 뒤 1시간20분 만인 오후 7시50분께부터 한전의 복구작업으로 전기가 정상적으로 공급됐다.

이번 사고는 공사장 동남측 지상에서 포크레인, 덤프트럭이 오가며 하중이 가해져 지반이 침하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안산시는 설명했다. 지반 침하로 지하 구조물인 귀잡이(건축물 보강을 위해 수평면에 설치된 골조) 버팀대 구간이 무너진 것이다.

시공사측은 피해 복구를 위해 붕괴구간에 대한 흙 되메우기 공사를 하고 있다. 자이센터프라자는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설계된 상가 건물(건축면적 1756㎡)이다. 시행사는 ㈜아르코이고 상도종합건설㈜가 시공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공사의 부실공사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윤화섭 시장 지시로 복구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흙 되메우기 공사는 4~5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되메우기를 완료한 뒤 침하·균열로 유실된 도로의 복구공사를 실시할 것이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통제 조치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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