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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매각하라" 붙붙은 보스턴 팬심, 하늘에서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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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5.02 12:13:59

펜웨이파크 상공에 “구단 팔라” 비행 시위
꼴찌 추락 보스턴, 코라 감독 경질 뒤 팬심 악화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의 불만이 비행기 시위까지 이어졌다.

AP통신은 2일(이하 한국시간) “소형 비행기 한 대가 1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 상공에서 1시간 넘게 비행했다”고 전했다.

사진=SNS 캡처
이 비행기는 ‘FIRE CRAIG! SELL THE TEAM!’(크레이그를 해고하라! 구단을 매각하라!)는 빨간색 큰 글씨가 적힌 현수막을 달고 1시간 넘게 구단 상공을 선회했다. 당시 경기를 앞둔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은 타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현수막은 크레이그 브레슬로 보스턴 최고야구책임자(CBO)와 존 헨리 구단주를 겨냥한 것이었다. 경기장 밖 팬들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현수막을 확인했다.

보스턴은 이날 휴스턴전을 앞두고 12승 19패에 머물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지자 펜웨이파크에서는 “구단을 매각하라”는 구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주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홈에서 스윕패를 당한 뒤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팬들의 불만에 불을 붙인 계기는 알렉스 코라 감독의 경질이었다. 브레슬로 CBO는 지난 4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에서 17-1 대승을 거둔 뒤 코라 감독을 해임했다. 코라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경질된 감독이 됐다.

코라는 보스턴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2018년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시즌 구단 최다인 108승을 기록했고,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선수 시절인 2007년에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보스턴 감독 통산 성적은 620승 541패다. 그만큼 팬들의 신임이 높은 레전드지만 구단은 시즌 초반 단칼에 해임했다.

헨리 구단주에 대한 팬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헨리 구단주는 지갑을 닫았다. 최근 7년간 보스턴은 을야구에 두 차례만 진출했고 지구 꼴찌는 세 번이나 경험했다. 빅마켓 구단답지 않게 짠물 운영이 계속 되는 상황이다.

헨리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보스턴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도 소유하고 있다. 리버풀 팬들도 최근 입장권 가격 인상 문제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성적을 위한 과감한 투자 대신 수입을 올리는데만 급급한 구단 운영에 보스턴 팬심은 빠르게 식고 있다.

펜웨이파크 상공을 돈 현수막 비행은 그 불만이 더는 관중석 안에만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한편, 이날 보스턴은 휴스턴과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빅리그 데뷔전에 나선 선발투수 제이크 베넷이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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