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요청 14%까지…'AI 위협' 사모대출 펀드런 공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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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3.12 07:15:03

블룸버그, 클리프워터 투자자 서한 보도
“성과 여전히 강해…환매, 7%로 제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대출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대출 투자펀드들의 환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장부가 보다 실제 가치가 낮다고 판단되면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근처 황소상.(사진=AFP)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클리프워터는 이날 투자자 서한을 통해 대표적인 사모대출펀드의 1분기 환매를 7%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네스빗 최고경영자(CEO)의 서명이 포함된 해당 서한은 “성과는 여전히 강하다”면서 “7% 환매는 규제상 허용되는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기관환급형(인터벌 펀드)으로 분기마다 통상 5% 비율의 지분을 환매해왔다. 회사가 이처럼 환매 비율을 7%로 제한한 것은 투자자들이 전체 지분의 약 14%에 달하는 자금의 환매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해당 펀드의 규모는 약 330억달러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대출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체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1조8000억달러다.

사모대출 부실화 위험 우려로 최근 사모신용 투자펀드들에 대한 환매 요청이 급증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비상장 신용펀드(BCRED)는 올해 1분기 전체 자산의 7.9%에 달하는 환매 신청을 받았으며, 블랙스톤은 이를 허용했다. 이처럼 대부분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르고 있으나, 블랙록 등은 환매 제한 조치를 취했다. 블랙록은 지난주 HPS 기업대출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분의 9.3%를 환매 요청하자 환매 비율을 5%로 제한했다.

월가는 블루아울을 비롯한 거대 사모대출 기관들이 AI의 발전으로 위협받는 위험 기업 및 산업에 묶인 비상장 대출의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고평가를 받았다면 대출 기관은 이들 기업들에 대한 대출 가치를 삭감하거나 혹은 대출 채권을 헐값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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