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후 DAU 1472만명 저점…이달 1651만명 ''역대급''
와우카드 해지 4.8배 급증했지만 재발급 7배 늘어
"2차 피해 없고 대체재도 없어"…락인 구조 그대로
[이데일리 한전진 최정훈 기자] 지난해 11월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석 달, 쿠팡 이용자 수가 다시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탈팡’(쿠팡 탈퇴) 여론이 들끓었지만 구체적인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생활 패턴을 바꾸기 어렵다는 현실이 이용자들을 다시 쿠팡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 쿠팡 사옥의 모습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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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 앱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169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올해 포함 집계 이래 최고 수준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국회 불출석 논란에 여론 악화와 마케팅 중단까지 겹친 중순 이후 DAU가 꺾여 12월 24일 1472만명까지 떨어졌지만 충격은 석 달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 올해 들어 2월(1579만명)·3월(1~6일 기준 1651만명) DAU 월평균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4%, 9.5% 늘었다.
 |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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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지표도 같은 흐름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KB국민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 대표 제휴카드인 ‘쿠팡 와우카드’ 해지 건수는 지난해 12월 4만4565건으로 전달 대비 약 4.8배 급증했다. 다만 해지와 동시에 재발급 수요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와우카드 재발급 건수는 6만 78건으로 전월(8270건)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해지 건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카드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기존 카드를 해지한 뒤 새 카드로 교체해 쿠팡 이용을 이어간 소비자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 이용자들의 높은 플랫폼 충성도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2차 피해로 확인되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이 과도한 우려였다고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다”며 “어린 자녀가 있거나 맞벌이 가정처럼 생활 패턴이 이미 굳어진 집일수록 불편을 감수하며 소비 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