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항내성 항암제, 조 단위 ‘빅 딜’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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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I 2026.02.03 08:11:01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오스코텍(039200)이 항내성 항암제를 통해 또 한 번의 빅 딜을 노린다. 오스코텍이 개발 중인 항내성 항암제는 빅마파가 개발 중인 항내성 항암제 보다 더 근본적인 내성 억제 기전을 가져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오스코텍은 이번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항내성 항암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성 기전에 특화된 타깃을 발굴해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항내성 항암제 임상 1상 순항...면역 억제 환경 자체 조절 강점



26일 오스코텍에 따르면 항내성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OCT-598의 임상 1상 참여 환자 등록이 순항하고 있다. OCT-598은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환자 등록 및 투약이 시작됐다.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등에서도 임상 참여 환자 등록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OCT-598은 한국화학연구원과 카나프가테라퓨틱스가 연구 초기부터 공동 발굴·검증한 물질로 2022년 오스코텍이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기술 도입했다. 현재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에서는 단일제제로서 OCT-598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후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도세탁셀(Docetaxel)과 병용투여로 용량 증량을 실시하고 최대 내성 용량 및 임상 2상에 적합한 용량을 설정할 계획이다.

OCT-598은 동물실험에서 표준 치료와 병용 투여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CR)가 확인됐다. 재발 및 전이가 억제되는 항암제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4월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OCT-598의 마우스 전임상 모델을 통해 도세탁셀 또는 방사선치료와의 병용 조건에서 종양 성장 억제와 재발 감소 효과가 관찰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2023년에는 폐암 전임상 모델에서 1차 표준치료법인 면역화학요법과의 병용투여 시 종양 소실이 관찰되고 장기적인 재발 억제 효과가 유지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OCT-598의 저분자 EP2·EP4 이중 저해 물질로 암세포가 치료 과정에서 내성을 획득하는 핵심 경로로 알려진 프로스타글란딘 E2(PGE2) 신호를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PGE2가 EP2 및 EP4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PGE2 신호 전달을 조절한다. 암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 사멸이 유도되고 상처 치유와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PGE2 생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때 PGE2는 잔존 암세포의 생존을 촉진하는 동시에 면역회피 환경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암세포의 내성이 발현되고 OCT-598은 이러한 내성 형성 기전을 표적으로 해 기존 항암 치료의 지속성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사멸 이후 형성되는 종양 미세환경을 충분히 제어하지 못해 효과가 약화되는 한계를 보였다. 반면 OCT-598은 면역 억제 환경 자체를 조절해 항암 효과를 지속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개발하고 있던 항내성 항암제들의 경우 이미 내성을 획득한 암을 2차적으로 타깃하거나 내성 유발 돌연변이를 공략 또는 기존 치료제 우회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내성을 차단한다. 반면 오스코텍의 항내성 항암제는 내성 획득의 초기 단계에서 배수체 진입을 억제해 내성 발생 과정 자체를 차단한다.

배수체는 세포가 정상세포보다 많은 염색체 세트를 가진 상태로 암세포는 항암 스트레스 노출 시 일시적으로 다배수체 상태로 들어갔다 다시 감수분열하는 과정에서 암줄기세포를 거쳐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이에 OCT-598는 보다 더 근본적인 항내성 항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항내성 항암제는 약효 지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수요가 크고 병용이 가능해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며 “OCT-598 등 연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4세대 항암제로서 차세대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신약 기술이전 규모 12조원 달해...항내성 항암제 4개 개발



항내성 항암제는 항암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시장에서도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23년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가 시스트이뮨과 체결한 이중특이성 항체·약물접합체(ADC) BL-B01D1의 경우에도 내성 관련 기전을 갖고 있는데 임상 1상 단계였던 이 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의 총 규모는 84억달러(12조1300억원)에 달했다.

또 같은 해 넥스트큐어가 개발하고 있는 항내성 항암제 ADC 후보물질 ‘R-DXd’는 임상 1상 단계에서 머크가 70억달러(10조1000억원)규모로 기술 도입했다. 이 계약의 경우 계약금(업프론트)가 15억달러(2조1600억원)로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등 높은 기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스코텍은 OCT-598 연구를 시작으로 항내성 항암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성 기전에 특화된 타깃을 발굴해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항내성 항암제 내성 발달 과정에서 암세포 변화를 단계별로 정밀하게 추적하면서 단계마다 항내성 약물 개입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스코텍은 OCT-598을 시작으로 항내성 항암제 관련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전임상 단계에서 OCT-598 병용투여가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내성 발생을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후 병용요법 연구도 이뤄질 것”이라며 “임상 1상에서 조기 기술수출해 수익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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