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온열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경우 잼버리운영본부 내 새만금홀 대강당에 최대 15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온열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긴급환자일 경우 닥터헬기를 비롯한 6대의 헬기를 이용해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즉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정부가 6대의 닥터헬기를 새만금에 배치한 것처럼 부각됐으나, 이데일리 확인결과 실제 배치된 닥터헬기는 1대뿐이었다. 닥터헬기는 소방청, 해양경찰청에서 운용 중인 환자이송헬기와 달리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에 배치돼 응급의학전문의 등 응급의료인력이 탑승해 현장 및 이송과정에서 직접 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2011년에 인천·전남지역에 최초로 배치된 이후 강원·경북(2013년), 충남·전북(2016년), 경기(2018년), 제주(2022년) 등 8대가 운항 중에 있다. 만약 닥터헬기 6대가 세계잼버리대회에 배치된다면 의료시설이 없는 곳에서 긴급환자 발생시 의료공백이 불가피하다. 결국 원광대병원에 있는 닥터헬기만 새만금에 배치돼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5대는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이 운용하는 응급의료헬기로 보인다. 여기에는 의사가 아닌 응급구조사나 간호사가 탑승해 환자를 돌보는 구조다. 결국 조직위는 응급상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닥터헬기’라는 용어를 사용하다 보니 닥터헬기 6대라는 오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일 하루 잼버리병원 내원자 수가 총 1486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벌레 물림’이 383명(26.1%)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피부발진’ 250명(17.1%), ‘온열 증상자’ 138명(9.4%) 등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