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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정의당, '김건희 특검' 민주당과 야합…뒤통수 걱정돼"

이유림 기자I 2023.03.09 13:15:10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 SNS 입장문
"내년 총선서 정당의 존폐 가를 것"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에 미온적이던 정의당이 최근 입장을 바꿔 특검법 발의에 착수키로 한 것을 두고 “뒤통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선거를 앞둔 정의당의 태도 변화가 그리 놀랍지는 않습니다만 묘한 기시감은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 당시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손잡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처리했으나 이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띄운 민주당에게 뒤통수를 맞은 경험 등을 거론했다.

이어 “이재명 방탄에 총력을 기울이는 민주당이 정의당에 무엇을 약속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의당의 뒤통수가 걱정되는 건 저뿐만은 아닐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 2년 이상 탈탈 털어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못한 사건을 이재명 하나 구하자고 정쟁으로 밀어붙인다면 또다시 역풍을 맡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이재명 하나 구하자고 국회가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이 상황을 자기 정당 선거 공학에나 활용하려는 시도도 너무나 속 보이는 일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재명을 끊어내지 못하는 한, 정의당이 또다시 민주당과 야합하는 한, 국민의 분노가 칼날이 되어 선거참패 수준이 아니라 정당의 존폐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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