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뒤에는 빠져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좀처럼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때 앱으로 알람이 온다. ‘10분 더 착석해 있을 경우 핫도그를 반값에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장시간 경기에 출출하던 참에 핫도그를 먹기로 하고 자리에서 좀더 대화를 나눈다.
실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경기장(알리안츠 아레나)에 적용된 ‘스마트 스타디움’의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처음 문을 연 싱가포르 SAP 레오나르도 센터에서는 이같은 형태의 레오나르도 플랫폼 적용 사례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인도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는 두번째, 전세계에서는 다섯번째 레오나르도 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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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SAP 레오나르도 센터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실제 사례는 적지 않았다.
일본의 NTT도코모는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레오나르도 플랫폼을 SAP와 함께 개발했다. 버스 회사는 대시보드를 통해 경로마다 현재 운행 중인 버스를 확인할 수 있고, 운전기사의 건강이나 운전습관은 물론 차량의 세부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승객들은 자신이 탑승할 버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일본 버스회사 케이푸쿠에 도입,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QR코드 인식 한 번으로 고객이 사용했던 화장품 기록을 확인하고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뷰티숍과 일반 유통매장에서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 선반, 머신러닝을 활용한 스마트 의류매장 등도 모두 현재 활용되고 있는 SAP 레오나르도 사례다. 싱가포르 레오나르도 센터에서는 실제 적용된 24개 사례를 체험할 수 있다.
말라 아난드 SAP 레오나르도 사장은 “SAP는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의 프레임워크를 지향한다”며 “SAP는 메인 시스템인 ERP(전사적관리시스템)과 머신러닝,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어떻게 최적화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기업이 믿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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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평가에서 137개국 중 3위를 차지했고, 아태지역 국가 중에서는 1위를 기록하는 등 지역적 허브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스콧 러셀 SAP 아태지역 총괄 회장은 “싱가포르 SAP 레오나르도 센터는 디지털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고객사가 보다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 레오나르도 센터 개소를 통해 아태지역 내 더 많은 혁신을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AP는 산학협력(University Alliance) 프로그램을 통해 아태지역 170만 대학생들을 혁신가로 육성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SAP는 아태지역에서 SAP 레오나르도 플랫폼의 혁신 커뮤니티인 ‘넥스트-젠 랩스(Next-Gen Labs)’를 13곳에서 운영 중이며 앞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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