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성민 시에로코스메틱 대표 "패션 완성의 정점 찍는 화장품 브랜드 만들 것"

문정원 기자I 2018.04.27 09:06:58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패션과 메이크업의 완벽한 만남'을 추구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 K-beauty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초케어 화장품보다는 '특별한 날의 주인공'으로서 나를 만들어주는 색조메이크업 분야에 집중하며 한국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시에로코스메틱(대표 김성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패션과 뷰티에 가성비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란 확고한 철학을 강조하는 김성민 대표는 2018년을 시에로코스메틱 브랜딩 원년으로 삼고, 국내외 유통과 외형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 구조적으로 건강한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25일 김성민 대표를 만나 '완벽한 패셔니스타를 완성시키는 뷰티' 시에로코스메틱의 브랜드 스토리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시에로코스메틱 김성민 대표.(사진=업체제공)

-시에로코스메틱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한다면.

"‘시에로코스메틱이 추구하면 곧 트렌드가 된다’라는 모토는 브랜드를 론칭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이태리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이자 현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모든 감각을 일깨워 다음 시즌에 우리의 생활을 덮칠 트렌드를 캐치하고 감각을 업그레이드 하는 컨템포러리 코스메틱 브랜드이다."

-색조화장품을 브랜드 컨셉으로 잡은 이유가 무엇인지.

"패션과 뷰티는 서로 분리시킬 수 없는 관계이다. 뷰티는 각 시즌마다 런웨이에서 선보이는 내로라하는 컬렉션을 따라갈 수 밖에 없고, 패션에 힘을 실어주고 당당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가 뷰티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패션과 뷰티의 관계는 한 개의 미학과 두 개의 에스프리(esprit)를 가진 현대 여성의 삶에 있어 꽃이자 절정의 미를 향한 본능적 욕구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스킨케어로 잘 다져진 피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단순한 스킨케어만으로는 드라마틱하게 바뀔 자신의 모습을 가늠하기 힘들다. 특별한 날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일상 속에서 나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도 메이크업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여성들의 OOTD를 꿰뚫어야 하고, 그 OOTD에 맞는 MOTD도 그려야 한다. 어떠한 코디를 하든 립스틱 하나일지언정 그에 맞는 메이크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패션과 메이크업의 조화를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레 스킨케어보단 색조 아이템들을 많이 선보이게 됐다."

-해외 화장품 브랜드 느낌이 많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해둔 것인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에로코스메틱이라는 브랜드는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단순한 라인 익스텐션의 개념이 아니다. 2014년 트렌드를 리딩하는 컨템포러리 패션브랜드 ‘시에로(siero)’를 세상에 내놓았다. 매니시하면서도 앞선 감성의 패션을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은 소비자들의 의중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시에로코스메틱은 컨템포러리를 지향하면서도 독창적이며 머스큘린한 시에로의 감성과 필로소피를 그대로 반영하고자 했다. 제품 본연의 컬러는 물론이고 패키지 하나하나 섬세한 부분까지 디자이너의 쿠튀르 감성을 농밀하게 녹여내고자 한 나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

젤러시 아카이브 플럼퍼.(사진=업체 제공)

-패션 디렉터 출신으로 알고 있다. 화장품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남들보다 몇 번이나 계절을 빠르게 돌아야 하는 특수한 존재이다. 잠결에서라도 어렴풋이 느꼈던 옷이 있다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 영감을 떠올리며 옷을 그린다. 사무실은 물론 집 구석구석 눈에 보이는 곳마다 메모지와 볼펜이 있는 것도 다 그 때문이다.이렇게 하루하루를 패션에 흠뻑 젖고 거나하게 취해 있은지도 20년이 넘었지만, 어딘지 모를 마음 속 한 곳이 공허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아주 작은 그 공허함이 계속 발목을 간질거렸다. 그것이 바로 시에로코스메틱이었다."

"코스메틱은 내 인생의 또 다른 시작점이자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내 첫 직장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앞만 보고 꿈을 좇던 이탈리아 유학 때도 메이크업 비즈니스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수년간 경험했고, 크리에에티브 디렉터로, 패션기업의 경영인으로 수많은 패션 브랜드를 최단기간에 성공 궤도에 안착시켰던 경험과 나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자이너의 감성과 철학 그리고 패션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코스메틱 브랜드 ‘시에로코스메틱’을 론칭하게 됐다."

-중국 시장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그 외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있다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모든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그렇듯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거래에 차질은 시에로코스메틱도 피해갈 수 없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시에로코스메틱은 아시아권 전반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미국을 포함해서 브랜드가 진출할 수 있는 국가로는 내부적으로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8년은 시에로코스메틱 브랜딩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국내와 해외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과 마케팅 툴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유통과 외형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구조적으로 건강한 브랜드로의 성장하겠다는 내부적인 목표도 갖고 있다."

-시에로코스메틱 제품만의 차별점과 경쟁력이 있다면.

"시에로코스메틱은 정통 코스메틱 브랜드이다. 우수한 기능선 스킨케어 제품은 물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선명한 컬러감과 발색력을 강점으로 100% 재구매율을 자랑하는 제품력을 최고의 강점으로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절대 브랜드 제품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 또한 소비자들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최상의 제품력으로 일관되게 보답할 것이다."

퓨리페어 라인.(왼쪽부터)퓨리페어 크림,마스크, 앰플.(사진=업체 제공)

-특별히 애착이 가는 제품이나 제품 라인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화장품이라는 것은 자신을 변신시켜 자신감을 극대화 시켜줌과 동시에 깨끗하고 건강하도록 안팎으로 케어해야하는 제품군이다. 시에로코스메틱엔 5가지의 쿠션을 비롯해 여러 립 제품 그리고 스킨케어 제품들이 라인업 돼있다. 그 중에서도 색조군에 속하는 젤러시 아카이브 라인과 스킨케어의 퓨리 페어 라인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다."

"젤러시 아카이브라인의 씨씨 쿠션과 플럼퍼는 출시와 함께 별다른 셀러브리티 마케팅 없이도 ‘재구매 대란템’, ‘품절템’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고, 또한 현재도 받고 있다. 씨씨 쿠션의 경우 톤과 커버, 보습 그리고 지속력까지 다 잡았고, 플럼퍼는 립밤과 틴트, 립오일, 플럼핑 기능을 하나에 담은 올인원 아이템으로 쿠션과 플럼퍼 모두 미니멀 라이프라는 사회 풍조에 부합하며 다이어트 파우치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벨러시 아카이브 라인 내 유일한 기초 제품인 버블 폼은 이중 세안 없이 황사나 미세먼지 등을 포함한 노폐물과 메이크업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해 숨은 잔여물 깨끗하게 클렌징해주는 가장 진화한 아이템으로 은은한 허브향과 산뜻한 마무리감을 자랑한다."

"피부의 단백질 합성 효과가 뛰어난 거미줄 펩타이드를 메인 성분으로 한 퓨리 페어 라인은 재생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생기 잃은 피부에 탄력과 활력을 부여하며 축적된 활성 산소를 제거해 피부 정화를 돕는 라인이다. 브랜드의 모든 제품 하나하나 애정하지만, 퓨리 페어는 제품 출시와 함께 꾸준하게 써온 아이템이다. 과도한 업무와 야근 등으로 피부에 활력이 떨어지고 어딘가 칙칙해 보일 때는 취침 전에 꼭 퓨리 페어 마스크를 사용하는데, 피부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생기가 도는 피부 상태로 케어해주어 브랜드 스킨케어 아이템 중 부동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꿰차고 있는 라인이기도 하다."

-올해 주요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패션이든 뷰티든 결국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다. 제이엔지코리아는 우리가 코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소비자와 우리 제품을 사랑해주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해 그들의 목소리를 하나도 빠짐 없이 듣고자 한다. 그들과의 적극적이면서도 자유롭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이엔지코리아의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원하게 될 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할 것이다. 그런 제이엔지코리아만의 인스피레이션을 바탕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변화하는 패션과 뷰티 시장 속에서 브랜드의 체질을 개선하고 변화를 거듭하며 오래 지속하는 브랜드를 선보이는데 주력할 것이다."

"패션과 뷰티에 가성비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확고한 나의 철학 중 하나이다. 패션을 순수하게 패션이라는 날 것 그대로의 본질로서 대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뷰티를 마주했던 것이 제이엔지코리아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 생각한다. 메이크업의 완성을 도와줄 패션과 패션의 완성에 정점을 찍는 뷰티는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하기 마련이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요즘 소비자들은 섬뜩하리만큼 날카로운 안목으로 브랜드와 가치를 소비하고 선택한다.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끊임 없는 자기 반성과 새로움의 창출 그리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제이엔지코리아는 각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와 필로소피는 확고히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열려있는 기업이다. 2018년에 제이엔지코리아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들이 어떤 새로움으로 소비자들과 마주하게 될지 나조차 확신할 수 없겠지만, 분명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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