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전 고려할 세 가지…거품론, 포모, 그리고 이것

김다솔 기자I 2021.08.24 13:35:07

"과평가 자산에 투자하는 현상은 일반적"
"뒤쳐질 것이란 두려움으로 인한 매매 안 돼"
"수익성 파악할 지표 없어 투자 유의해야"

(사진= AFP)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5만달러(약 5847만원)를 돌파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투자 시 유의할 점 세 가지를 꼽았다.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5만달러(약 5847만원)를 돌파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할 점 세 가지를 꼽았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거품이라는 의심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투자 △수익성 지표 부재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럿거스대 예술과학대학의 브루스 미즈라치 경제학 교수는 비트코인에 버블이 있다고 의심하는 건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이 과평가됐음에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 투자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버블이 붕괴되기 전에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대학의 켄트 베이커 재무학 교수는 “투자자들이 몰려들 때는 진입하기 너무 늦은 시기”라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석가들은 포모 투자를 조심하라고 언급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로 집을 사거나 억만장자가 된 보도가 잇따르며 자신만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 심리가 확산된 배경에서다.

베이커 교수는 남들이 투자한다고해서 따라하는 식의 매매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수의 판단이 안전하다는 ‘군중심리’에 의해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며 “집단 속 개인들은 같은 환상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미즈라치 교수는 암호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주식과 달리 암호화폐는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즈라치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은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투자한다는 점에서 2000년대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CNBC는 다수의 자산관리사들을 인용해 소액만 투자하면 손실은 줄이고 이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에 포트폴리오의 3~5% 이상을 베팅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베이커는 “투자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기대수익이 높을수록 위험도 높아진다”며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은 큰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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