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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못 옮겨" 추미애, 인사중단 논란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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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6.08.25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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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SNS 통해 정기인사 중단 논란 해명
경기도 실국 사업들 짚어가며 '방만운영' 지적
경기도청 노조, 부단체장 공석 시군 반발에
"예산 재조정 마칠 때까지 누구도 자리 못 옮겨"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예산 재조정 절차를 마칠 때까지 어느 누구도 하던 일을 두고 다른 자리로 옮길 수는 없다”며 초유의 경기도 정기인사 중단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25일 새벽 12시 30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사무의 점검과 재설계가 인사보다 선행될 수밖에 없다. 행정의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 개편도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기도 인사부서는 금요일이었던 21일 오후 5시께 내부공지를 통해 5급 이상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년 1월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유는 ‘조직개편 전 인사 시 단기간 내 재배치 등 조직 인력 운영의 비효율 우려’였다.

이에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을 비롯해 이번 인사 중단 사태로 부단체장 공석 장기화 상태가 된 성남시 등 일부 시군에서 반발이 일자 추미애 지사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추 지사는 “경기도 가계부를 인계받아 두 달째 점검 중이다. 가계부 수입란에는 용처가 분명히 정해진 따로 떼 놓은 목돈(기금)도 거의 다 끌어 쓰고 채권도 발행해 다달이 이자가 쌓이는 빚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도 전체 실국이 살림규모를 설계하면서 도의 수입이 마이너스라는 것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라며 “시군의 사무를 도로 끌어와 예산을 낭비하는가 하면 국가 사무인 ODA 사업, 해외 각지에 사무소를 두고 수백억을 들여 운영한 통상 외교 사업 등 이해가 안 되는 방만한 살림살이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일도 대부분 민간 위탁해 행정의 전문성과 책임성, 예산 낭비의 문제도 심각하다. 또한 칸막이가 심해 이웃 실국과 각 과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비슷한 일을 중복하며 예산 낭비를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경기도 재정 운용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 추 지사는 “앞으로 급식예산 등 우선 집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예산 중심으로 다시 편성한 예산 심의를 도의회에 설명도 하고 논의도 해야 하고, 또 예산 삭감으로 난감해하는 여러 단체에 대해서도 양해를 구해야 한다”며 “이렇게 예산 재조정 절차를 마칠 때까지 어느 누구도 하던 일을 두고 다른 자리로 옮길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끝으로 “서로 이같은 문제를 공유하면서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인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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