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국 비밀경찰서'의혹 동방명주 실소유주 압수수색

손의연 기자I 2024.02.27 14:09:15

22일 자택과 미디어 업체 등 압색
업무상 횡령 혐의 적용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중국 정부의 해외 비밀경찰서’를 국내에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중식당 ‘동방명주’의 실소유주 왕해군(왕하이쥔·46)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2022년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왕씨의 인천 자택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미디어 업체 H사 사무실 등을 지난 22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한국에 입국한 왕씨를 공항 현장에서 수색해 개인용품 등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왕씨에게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중식당 동방명주는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자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한국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은 왕씨가 대표로 있는 H사의 자금 흐름 등을 조사 중이다. H사는 중국 관영 매체들과 협력 사업을 해오기도 했다.

앞서 왕씨부부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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