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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준법감시위가 1기를 넘어 2기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삼성이 준법경영에 대해 그만큼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표명하는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이어 준법위 주력 과제로 꼽히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안 제시와 관련,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평가받기 위해 조급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의뢰한 보고서를 받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빠르게 답을 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언제까지 완성시킬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번 정했다가 뒤집으면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하게 진행 중”이라며 “형식적인 성과를 내는 것보다 큰 목표를 토대로 내실을 기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소통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만난 적도 여러 번 있고 자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이런 식으로 삼성과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권고와 삼성 내부에서 대두된 준법감시의 필요성이 합해져 출범한 외부 독립 기구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 7개 계열사의 준법감시 활동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