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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9만 88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1042만 7247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감염·완치자가 됐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주 수요일인 16일 40만 741명보다는 9만 140명 많은 수준이다.
확진자가 하루만에 14만명 가까이 급증한 이유는 주말 효과로 감소했던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날 총 검사건수는 80만 8765건(양성률 60.7%)으로 전일(38만 8304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던 17일(62만 1328명) 검사 건수인 71만 471건보다는 10만건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정부는 연이은 방역 완화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결과론’이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만약 지금까지 계속 14일간 격리를 유지하면서 광범위한 접촉자 격리를 하고, 4인 모임과 21시 영업제한 등을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언제까지 이를 유지하고, 언제부터 방역조치를 완화할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 목표가 함께 고민돼야한다”며 “결국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순간부터 이번과 같은 전면적인 유행을 한 번은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미크론 자체의 치명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방식(방역 강화)이 효과적일지 사회·경제적 피해가 더 크다는 부분들은 이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에 있어서 회의적”이라며 “결국 이런 일상체계로의 전환과 중증·사망 최소화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점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예측을 내놓지 못했다.
손영래 반장은 “현재 정점 기준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확진자 증가 추이는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감소세가 언제부터 나타날 것인지, 정점이 상당히 완만하게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감소할 것인지 아니면 바로 감소세가 나타날 것인지 등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